[소식지]사람그리고사람


[사람, 그리고 사람 온라인 37호] “내 이제 센터 안 간다. 다 마쳤다!”

걱정 그만, 자립시작

신재식 님의 자립 이야기, 
“내 이제 센터 안 간다. 다 마쳤다!”


22년 6월 탈시설하여 자립생활주택에 입주하셨던 신재식 님. 작년 10월 대구 달서구의 아파트로 자립을 하셨는데요. 잘 지내고 계신지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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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 달력을 보며 본인의 일정 계획을 설명하는 재식님. 추석 연휴에 할 일을 벌써 정하셨다.)

- 살고 있는 집 소개나 자랑거리 말씀해 주세요.
재식: 집 깨끗하게 내가 다 한다. 여! 여기 봐라~! (싱크대, 현관을 분주히 다니며) 여기도 닦고, 여기도 다 치운다. 내 일 잘 한다~

- 자립해서 혼자 사니까 좋은 점은요?
재식: 어 좋지. 내 공주(*재식님이 좋아하는 인형)도 있고, 꽃에 물도 잘 주고 내 다 한다.

- 심심하지는 않으세요? 
재식: 안 심심하지~ 노래도 부르고, 밥 먹고, 청소하고. 밥 다 먹고 배고프면 전화하고, 집 깨끗하게 치우지. 어쩔 때는 자고 어쩔 때는 안잔다.

- 자유롭게 잘 지내고 계신 거 같은데, 그래도 자립주택이 생각날 때는?
재식: 음.. 이모 있나? 이모 그만뒀나? 오빠는? 오빠 있나?
(* 이모, 오빠 : 자립주택 공동입주자의 활동지원사님들을 지칭하는 재식님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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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 좌: 나중에 가족을 만나는 날에 입으려 산 자켓 / 우: 인터뷰 중에 웃음이 터진 재식님.)


- 특별히 센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있으세요?
재식: 내 약속 지켰다. (활동지원사님께) 고함 안 지르고, 약속도 잘 지키고, 내 다 잘한다고 전해줘라. 내 이제 센터는 다 마쳤다. 오지 마라 캐라.

- 전화는요? 전화도 하지 말아요?
재식: 전화해야지~ 물어봐야지. 내 모르는 건 알려줘야지. 물어야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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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식 님의 자립생활을 응원합니다. 

오지마라 카면 안 가고, 옆에는 계속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