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사람그리고사람


[사람, 그리고 사람 온라인 37호]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을 시작하다

사람센터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꽃봉오리가 맺히다.

2024년 7월, 사람센터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 3개 유형 중 [24시간 1:1 개별]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꼬박 4개월동안 안전하고 재밌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애썼습니다.

24시간 지원이기 때문에 이용자 1명당 지원자 3명 이상은 되어야 시작할 수 있는 통합돌봄사업.
그 중에서도 발달장애인 당사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비장애인 중심적 사고가 아닌 이용자 맞춤 지원을 우선으로 하는 지원자를 채용하기란, 말 그대로 하늘에 별 따기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 1월, 비로소 이용자 2명에게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지원자를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교육 수료는 물론 법인교육과 타기관 참관 및 조력활동을 통해 차츰 사람센터의 일원으로 성장한 지원자들은 다같이 머리를 맞대어 낮활동공간, 주택에 시각화 자료를 만들어 부착하고 개인마다 필요한 물품을 사전 배치하였습니다. 적응 프로그램을 3월부터 시작한다는 목표로 이용자들께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3월 서비스 시작 전에도 각각 3회씩 이용자와 지원자, 가족과 센터 간에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두어 이용자와 이용자의 가족이 지원자를 만나고 활동공간을 미리 접하는 경험을 가졌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3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의 연속이지만 조금씩 서로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종전보다 언어 표현이 늘어나는 모습, 혼자서 식사를 시도해보다 이제는 밥과 국, 반찬을 떠서 드시는 모습, 다른 사람을 꼬집었다가도 이제 고개를 까딱하며 사과하는 모습들을 만납니다. '아, 이 때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이게 이런 의미였구나' 깨달음의 연속입니다. 

통합돌봄팀 지원자들의 사무실에 붙어 있는 우리의 다짐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자" 입니다.
앞으로도 통합돌봄서비스 모든 것의 무궁무진한 변화를 기대해주세요.  :0

이미지

사진. 이용자와 지원자들의 다소 어색한 첫 만남. 집으로 가보는 길. 때론 서로의 동료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