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발달장애인도 자립 의지를 키워나가는 곳”
장아롬(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 피플퍼스트 활동가)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주세요.
1996년도에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어요. 아빠는 지금 회사에서 일하시고, 엄마랑 동생은 집에 있고요. 저까지 하면 네 명이에요.
학교는 어디에 다니셨나요?
저는 세명학교에 다녔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갔고, 그때부터 학교 다니면서 일도 하고 여가활동도 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체육 활동 같은 건 했는데, 특별히 기억나는 건 많지 않아요.
사람센터에는 언제 처음 가게 됐나요?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잘 안 나요. 어떨 때는 엄마랑 같이 가고, 어떨 때는 혼자 버스 타고 갔어요. 505번 버스를 타고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사람센터에서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을 하면서 갔던 것 같아요. 사람센터에 가면 오전엔 일하고 오후엔 문화여가 활동을 했어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즐거웠어요. ‘우리자조모임’에 참여해서 다른 친구들도 만나고, 선생님들이랑 문화여가 활동도 하고 외부활동도 나갔어요.
자조모임에서 제일 재밌었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댄스랑 연극이 제일 재밌었어요. 또 자립생활 공부하는 것도 책으로 배우고 공부한 게 좋았어요.
자립생활 체험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까치아파트에서 살면서 사람센터 선생님이 “혼자 살아보면 어떻겠냐”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자립생활 체험홈에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활동지원사님이 오셔서 같이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쇼핑도 하고, 반월당 지하상가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말까지 쭉 했습니다.
체험을 하고 난 뒤 느낀 점은 어땠나요?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때가 되면 자립해서 혼자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센터와 학교를 비교하면 어디가 더 좋으셨나요?
저는 둘 다 좋았어요. 학교는 운동장에서 활동한 게 좋았고, 센터는 동료들이랑 친해지고 익숙해져서 좋았어요.
센터에서 일도 하셨다고요?
컵 정리도 하고 닦는 일도 했고, 컴퓨터로 파워포인트 만들기도 하고 복사기도 배웠어요. A4 용지 넣는 것도 배우고, 청소도 했어요. 동료들과 회의 진행도 했고, 케이크 만들기도 했고, 볼링장도 갔어요. 볼링이 제일 재밌었는데, 공은 안 무거웠어요. 제일 가벼운 걸로 쳤어요
센터 활동 중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댄스하고 연극할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아요. 또 피켓 만들기도 했어요. “일자리 센터 설치해 달라”라고 직접 적어서 만들었어요.
투표 경험도 있으셨다고요?
네, 엄마랑 같이 동사무소 가서 대통령 선거 투표했어요. 후보 이름은 선거 공보물 보고 선택했는데, 내용이 많아서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센터에서 연습하면서 계속 투표를 하게 됐어요
센터와 함께 해외도 다녀오셨죠?
네, 일본이랑 뉴질랜드에 갔어요. 일본은 피플퍼스트 활동을 배우러 갔고, 뉴질랜드도 연수를 갔다 왔습니다. 거기서 동료분들과 교류하고, 라면 박물관도 가고,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지금은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피플퍼스트 활동을 하고 있고, 임원회의 서기를 맡고 있어요. 힘들어도 해야죠. 또 동료상담가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피플퍼스트 활동을 널리 알리고 싶고, 자조 모임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그리고 동료 상담도 열심히 해서 두 가지 다 잘하고 싶어요
자립에 대한 계획도 생각해 보셨나요?
네. 지금은 서른 살인데, 한 7~8년 뒤쯤에는 혼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를 도와준 선생님들과 동료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울 때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사람센터 20주년을 맞아 바람을 전해 주신다면요?
사람센터 20년 기념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언제나 사람센터가 계속 잘 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